롯데뮤지엄 마틴 마르지엘라 - (1)

2023. 1. 15. 12:00Review

크리스마스 당일 마틴 마르지엘라 전시를 다녀왔다.


<위치>
롯데뮤지엄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신천동)

<비용>
성인(만 19세 이상): 19,000원
청소년(만13~18세): 13,000원
어린이(만 4~12세): 9,000원
4세 미만(성인 1인 동반시 1인): 무료

할인 정보는 사진 참고


나는 얼리버드 구매를 해서 9,500원에 다녀왔다.
짐을 보관하는 물품 보관함이 있다.
한 시간 이내로 돌아오면 무료이다.
나는 4분 초과해서 1000원을 냈다.

인스타그램 광고 보고 인터파크에서 구매


처음 가보는 곳이라
1층에서 실제로 전시가 있는 곳에
도달하기까지
조금 (많이) 어리버리...

다행히 근처의 보안 요원분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다.

이렇게 전시 중인 곳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F가 나오고 이걸 타면 된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분위기에 압도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오셔서
F 엘레베이터를 타고 7층을 누르면 된다.



12월 24일부터 시작한 작품이라
아직 후기가 많은 것 같지는 않다.

구매처에 올라온 후기들을 대강 정리해보면
1) 최악의 전시
2) 전시가 이해가 잘 안 되어도 비호감은 아님
3) 전시가 좋든, 싫든 도슨트(해설)는 필수

내 후기는 마지막에 적도록 하겠다.



막 도착했을 때는 크리스마스인데도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줄이 엄청 늘어나 있었다.

전시장 지도 자판기
진짜 자판기를 사용했다.
종이라서 걱정했는데 멀쩡하게 나왔다


줄에 서 있으면
표를 확인하는 분이 돌아다니면서
작품 감상 시 유의할 점에 대해 알려주신다.

위 사진의 자판기에서
입체 종이 지도를 직접 뽑는 것부터 작가의 첫 작품


그러나 먼저 종이만 받고 들어갈 수도 있다. 항상 새로움과 감흥에 목말라 있어서 그런지
그닥 새롭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게다가 중간에 기계 안의 리플렛을
다시 채우는 시간이 있어서
정말 오래 기다렸다.

작가가 의도가
한국인의 인내심 테스트가 아닐까 싶었다.


본격적으로 입장을 하면
이번 전시의 의미와
마틴 마르지엘라를 소개한다.

가독성은 매우 떨어지는 형태로 제시하지만
전시 감상의 힌트가 될 수 있으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네이버 바이브 어플에서
언제든지 도슨트를 들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볼 때
처음에는 '나의 눈'으로 보는 것을 선호해서
전시를 다 본 뒤에 도슨트를 들어보았다.


Hair Portraits, 2015-2022
RAF SIMONS COLLECTION에서 제공했다는 점이 신기했다


사람의 머리카락이 자주 등장한다.
머리카락이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나는 중학교 때 우리반 노는 친구에게
수학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야, 너 털관리 그만해!"

그 친구는 머리를 굉장히 기르고
항상 빗을 챙겨다니면서
괜히 슥슥 빗는 게 버릇이 되어버린 친구였다.

'성'에 처음 관심이 생기기 시작할 때여서인지,
'털 관리'라는 말을 들었을 때
괜히 은밀한 생각이 들었다.

또 털이 어딘가에 떨어져 있으면
경우에 따라
무섭거나
더럽거나
둘 중 하나의 범주에 속하는
기분이 드는 것 같다.

털이 '괜찮다'고 느껴지는 건
머리카락이 멀쩡한 자리에 붙어서
집단으로 존재하여
누군가의 얼굴 일부로 존재할 때 뿐인 것 같다.

도슨트에 따르면
바닥에 쌓인 책은
유명인에 대해 다루던 프랑스, 벨기에의 주류 매거진이고
벽에 걸린 머리카락 사진은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시대의 아이콘들이라고 한다.
우리의 상상 속에 살아있는 그들을 표현한다.
또한 지구의 풍경을 활용하여
인간의 의지와 대자연의 힘간의 대치를 상징화한다.

정리해보자면 마르지엘라는
자신이 패션계에 종사했기에
가깝게 느꼈을 셀럽들을 통해
존재의 의미에 대해 탐구한 것 같고,
인간과 같은 존재와 대비되는
자연에 대한 탐구 또한 표현하고자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