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뮤지엄 마틴 마르지엘라 - (2)

2023. 1. 15. 19:50Review

Blank 2015


작품명은 Blank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헬렌 카민스키 ETTA(에타)같은 모자를 쓴
여인의 모습이 보였다.

환상이 보이는 건가.

Dust Cover 2021


재료는 Skai(인조가죽) and Wood(목재)

솔직히 제목을 보기 전까지는 캐러멜 녹였다가 굳은 건가 싶었다.
제목을 보고 나서는 '안에 들어있는 게 뭘까?'가 궁금했다.

뭐가 들어있을까?

뭔지는 몰라도, 소중하거나 가치가 있는 물건을 형상화하고 싶었겠지?

내용물에 대한 호기심과는 별개로
인조 가죽이 걸쳐져 있는 모양이 굉장히 부자연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죽이 부족해보이지도 않는데 공중에 늘어진 부분이 없는 쪽이 있어서...


Redhead 2019-202
Redhead 2019-202
Redhead 2019-202


본격적으로 머리, 머리카락이 실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 첫 작품.
누군가에게는 공포심이나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겠다.
나는 이 머리가 정말 머리인가(?) 궁금해서 자세히 봤는데,
구에 가까운 모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것을 머리통이라고 생각을 하는 건
우리가 머리통을 머리통으로 인식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잘 드러나서인 것 같다.

가르마라든지, 윤기라든지, 염색이 빠진 흔적이라든지...


Film Dust 2017-2021
Film Dust 2017-2021
Film Dust 2017-2021

사진을 통해 봐왔던 '달의 표면색',
관찰대상은 없는데 이물질이 묻은 프레파라트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모습
이렇게 두 가지 키워드가 떠올랐다.

그런데 솔직히 이걸 볼 때는 살짝 현타(?)가 왔다.

이름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름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런 것도 있었는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앞에서 봤던 Redhair들보다 반감이 덜하고, 더 리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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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움직이는 것도 있었다.
전혀 상관 없겠지만,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가
경매장에서 파쇄되려고 아래로 내려가는 장면이 떠올랐다.

Tondos 2019


톤도는 이탈리아어로 '둥글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탈리아어라고는
빈센조 까사노 밖에(?) 몰라서
's'를 붙여서 복수를 나타낼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동그라미' 두 개가 있고,
그 둘은 전혀 달랐다.


Bus Stop 2020

들어갈 수는 없었다.
이 작품을 보자마자
'뭔가 연상되는' 패션 아이템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결국 그게 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내지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느낌이 아니지만
원단만 보면(?) 명품으로 소비될 것 같은데
사실 품질은 그렇게 좋지 않은 무언가?


Torso Series 2018-2022
Torso Series 2018-2022

이건 보자마자 토르소가 해체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두 같은 색에 일정한 형태를 띄었다면,
해체되었다는 느낌보다 잘려있다는 느낌이 강했을 것 같다.

Untitled 2011


제목이 없고 의도를 알 수 없는 작품.
제목을 모른다는 건,
작가가 제목을 안 붙였다는 건
자신도 내면의 어떤 욕구가 표출되었는지 모른다는 거 아닐까?
또 어쩌면, 관객에게 작명을 요구하는 건지도 모르겠다.